최근 몇 년간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 즉 '수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 현장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심각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재 수학포기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교육시스템의 고질적 문제
수학은 단계별 학습이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1단계를 거쳐서 2단계를 거쳐나가야 하는데, 1단계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 2단계로 나갈 수 없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잡아야 할 수학기초를 잡지 못해서 여전히 부족한 학생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상급수학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주입식 교육으로 진행되는 우리나라 학습교육의 특성상, 시험대비와 정답을 맞히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학습방법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수학이 어려워서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학생들이 더더욱 흥미를 느끼기 어렵고 부담은 커져만 갑니다.
학생 개인적인 사정
수학과목의 특성상, 끊이지 않고 단계별로 진행하는 연속성이 중요한데, 중간에 가정에 일이 생겨서 다른 학교로 이사를 가는 일이나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사정이 발생하면 다시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이를 보완해 주는 과외가 필요한데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은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사의 역량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의 수업방식이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학습스타일에 맞추어지지 않고 중상위권 학생 수준위주의 학습을 진행하는 경우,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은 수업자체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두려움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안오르는 좌절감에 빠진 학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나중에는 수학공부는 해도 소용없는 것이 되어 더욱더 수학공부를 피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수학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끝까지 몰입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습끈기력과 집중력, 인내심이 필요한데 이것을 발휘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수학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주변 학생의 영향
만약 학생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와중에 주변의 학생들도 자신과 비슷하게 수학을 어려워하고 그로 인해 포기하는 모습을 본다면, 본인 또한 수학을 포기해도 된다는 나쁜 안도감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위에 수포자들을 보고 자신도 이내 편하게 포기해 버리는 것입니다. 주변 친구들이 다 같이 수포자면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조차 들지 않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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