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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나서면 6시간안에 러시아 패배' 푸틴의 핵 딜레마

by 니루루 2022. 10. 11.

 

현 러시아의 수장 푸틴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경제자문이자, 전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인 블라디미르 밀로프와 SBS가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요.  블라디미르 밀로프 전 차관은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을 공습하고 있는 것은 크림 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전격적으로 러시아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세르게이 수로비킨이 '알레포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잔학하고 냉정하며, 민간인 학살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밀로프는 수로비킨 사령관이 지상군을 담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지상 전투를 통해 지역을 지켜낼 능력이 없고,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의 사기와 보급 상황을 살펴볼 때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러시아군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으며, 보급 상황도 좋지 않아 우크라이나군이 밀고 들어가면 철수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지요. 러시아의 보급상황이 이토록 어려워지게 된 것은 크림 대교 폭발이 컸다고 하는데요. 크림 대교를 통한 군수품 공급이 제한되는 것은 헤르손 지역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을 보강, 지원하는 데 있어서 매우 치명적인 타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은 정말로 핵을 사용할 수 있을까?

 

밀로프는 푸틴이 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실제로 있지만, 쉽게 꺼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미국의 군사적 강력함 때문입니다. 

 

2013년에 로고진 부총리는 러시아가 만약에 미국과 전면전을 벌인다면, 미국은 핵공격 없이 러시아의 핵시설 90%를 파괴할 수 있고, 6시간 안에 패배시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정도로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인 차이는 압도적이며, 현재 러시아의 군사력은 그때보다도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푸틴의 핵공격으로 인해 미국이 전쟁에 신속히 개입할 경우의 사태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인도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참여입니다.

 

푸틴이 핵을 사용하게 되면 현재 상황을 중립적으로 보고 있는 인도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를 비난하고 제재하는 행위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고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에너지 자원을 졸라매서 서방세력들이 분열해서 스스로 러시아 제재를 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핵을 사용해서 전세계에 더 많은 적을 만드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핵공격 시, 우크라이나 곡창지대가 방사능 오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실재로 우크라이나에 핵공격을 감행한다면 러시아 식량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곡창지대가 방사능으로 오염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러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으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핵공격을 하기 어려운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전쟁이 너무 길어지고 있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어떻게든 인명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되찾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