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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촬영 강요했다", 올리비아 핫세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에 5억달러 소송

by 니루루 2023. 1. 5.

로미오와-줄리엣

 

1968년에 개봉해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이 돼버린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 배우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이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5억 원 규모의 소송을 냈습니다. 소송의 내용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촬영할 당시인 10대 시절에 성추행 및 아동 착취를 당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4일 AP 통신에 따르면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후반부 침실씬이 주연 배우들 모르게 나체로 촬영되었으며, 이는 성추행과 아동 착취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출연 제의를 받을 당시 노출신은 없다고 설득해서 출연을 결심했지만 촬영하면서 말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두 배우에 의하면 제피렐리 감독은 누드 촬영은 당연히 없을 것이며, 침실 장면에선 피부색 속옷을 입고 촬영할 것이라 약속했지만, 촬영 당일에 비치는 속옷을 입게 하더니 나중에는 이렇게 안 하면 영화가 망한다며 압박했다고 합니다.

 

 

 

 

결국 두 배우는 속옷 없이 바디 메이크업을 한 채 촬영해야 했고, 맨몸은 드러나지 않게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은 채 실제 두 배우의 중요 부위가 그대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올리비아 핫세는 15살, 레너드 위팅은 16살이었습니다. 이들은 영화에서 베드신 촬영을 주연 배우들 모르게 나체를 촬영한 것은 명백한 성추행과 아동 착취에 해당한다며, 파라마운트 픽쳐스 제작사가 17살도 안 된 청소년들의 나체 장면이 담긴 영화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배급했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올리비아-핫세-레너드-위팅



한편 영화가 개봉한 지 55년이 지나 당시 성추행과 아동 착취 혐의를 가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은 2019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배우의 비즈니스 매니저는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은 제피렐리 감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16살의 나이면 자신들이 믿는 사람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나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배우는 55년간 분노와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이 때문에 많은 취업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두 배우는 이 작품을 제외하고 괄목할 만한 활동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영화사가 벌어들인 수익을 고려할 때 5억 달러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파라마운트 픽쳐스 측은 소송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소송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없앤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2020년 법 개정에서 3년간 성인이 어린 시절을 겪은 성범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허락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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