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 4편. 아바스 왕조 (750~1258)
이슬람 제국으로서의 아바스 왕조 우마위야 왕조에서 아바스 왕조로의 변화는 이슬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그것은 단순한 군사적 음모나 쿠데타가 아니라 강력한 하부조직과 선전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왕조의 수도를 아랍 중심의 다마스쿠스에서 페르시아 문화의 바탕인 바그다드로 옮긴 사실에서도 나타나지만, 아바스 지배층은 아랍계와 비아랍계 모슬렘의 조화로운 융합을 꾀하였다. 따라서 아바스 왕조는 인종과 민족을 초월한 범이슬람 제국으로 발전하였다. 이리하여 후대 사가들은 흔히 우마위야 왕조까지를 아랍인이 이민족을 지배한 '아랍제국시대'로 칭한 반면, 아바스 왕조를 '이슬람 제국'이라 부르고 있다. 탈아랍화 정책 이 왕조에서는 비아랍인들의 아랍화가 활발히 추진되어 아랍, 시리아, 페르시 ..